'서비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관점의 차이 (1) 2006/10/17
  2. 자식같은 서비스 (5) 2006/08/17

관점의 차이

from 분류없음 2006/10/17 01:38

탱그램을 다이나믹하게 활용해 '나를 위한 세계적인 은행'이란 글로벌 금융 그룹 이미지를 부각시키던 TV 광고 후에, '당신의 관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HSBC 인쇄물 광고가 한때 많이 보였다.

꽤 여러가지 버전이었는데
기억나는 것 중엔 연륜있어 보이는 노인의 얼굴과 안경 쓴 차가운 인상의 젊은 남자 얼굴이 반복되며, '모험''안전''안전''모험' 카피가 교차되는 버전도 있었다.
컴퓨터 사진에 '일,'놀이' 카피를 반복해 어떤 이에겐 일이 될 수 있는 것이 어떤 이에겐 놀이임을 전달하기도 했다.


HSBC의 고객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한 광고로, 글로벌 은행으로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부자가 되려는 고객의 욕구를 고객이 처한 환경과 고객의 관점에 맞춰 제공하겠다는 마인드를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파파라치가 찍은 스타의 사진에 대해 정보라고 여기고, 어떤 이는 사생활 침해라고 여긴다. 혹은 보는 이에겐 정보이고 당하는 이에겐 사생활 침해일 수도 있다...
종종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인쇄물을 보며 '당신의 관점은 무엇입니까?' 에 대해
주제를 바꿔 생각하며 시간을 죽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재미있고 의미있는 광고였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다.
'인쇄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무엇입니까?'도 생각할 줄은..
관점이 하나인 줄 알았지..

유저가 아니라고 할 때 기획자는 어떤 관점을 견지할 것인가?
서비스 목적, 회사의 입장 등등 중요한 것들에 큰 타격을 줄만큼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견지할 필요도 없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서비스가 기획자 지껀가? (예술작품도 아닌데.. 물론 좋아서 뚝딱 뚝딱 혼자 만드는 서비스라면 패스~) 대다수의 유저가 평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게 맞겠지.
물론 모든 유저가 다 맞다고 한다면 정말 좋고, 기획자의 관점도 그게 맞다고 하면야 천국이고..

자식같은 서비스

from 분류없음 2006/08/17 23:54
팀장: 그럼 마지막으로, 5년 뒤의 자신의 모습은 어떨지 한번 얘기해보시죠.

신입 면접자: (열의에 찬, 해맑은 얼굴로) 정말 자식 같은, 정말 피땀 흘려 내 자식같은 서비스를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나: 그런 자식을 죽여야 하실 수도 있는데, 얘는 글렀으니 다른 애를 낳아달라 할 수도 있거든요..

-.-;

신입사원 면접 중에서..

농담처럼 한 말이긴 하지만.. 서비스가 자식이고 그걸 만드는 자가 엄마라면, 정말 실제처럼 온갖 상황들을 다 겪는다고 봐야한다.
내가 낳지도 않은 서비스를 떠안게 되는 경우도,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수도, 기껏 키워놨더니 큰 사고를 당해서 (치명적인 장애라거나, 영리하지 못한 유료화라거나) 시름 시름 앓는 경우도, 어떻게든 살리려고 인공호흡(필사적인 개편이나 이벤트)을 하고 산소호흡기(알바 운영이나 컨텐츠 구입, 노출)도 달았으나 결국 자생능력이 없어 산소호흡기를 떼는 케이스, 어딘지 똘똘치는 못해도 애정이 가는 녀석인데 육아비 대는 누군가 자꾸 공부 못한다고 잔소리를 한다거나, 애는 똑똑해도 가난한 집안에 부모 잘못 만나서 내 손으로 못 키우고 결국 남의 집에 보내는 등..

그리고 오늘 UT 참가자가 한 말이 있어 다시 생각한 것이지만,
죽여야 할 때, 그 실제 피해자는 사용자들이다.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내려야 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나 백업.. 클로징 프로세스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