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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4개월 서진이 리포트 (5) 2007/05/03
많이 아파서 4일간 어린이집을 못갔던 서진이의 '영아 일일 보고서'에

오랜 만에 서진이가 와서 너무 기뻤어요.
선생님을 보자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제 괜찮은 거지요? 얼른 감기가 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적혀있었다.

서진이 선생님의 취미는 평범하게 묶고간 녀석 머리를
똘똘 꼬아서 동글 동글 고정시킨 일명 X머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집에 돌아오면 늘 그렇게 헤어스타일이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녀석 머리를 풀면서
우리는 '서진이 반에 머리 긴 애가 얘 밖에 없는걸까?' 의아해 하기도 하고
'이거 풀 때 머리가 껴서 많이 뽑히는데' 툴툴대면서도
녀석을 예뻐해준 선생님이 고맙기만 하다.
(심지어 어머니는 서진이 선생님한테 고무줄 한통 갖다 드려야겠다는 말씀까지..)

선생님의 근로 의욕을 울컥 높여준 서진양은 이번달 23일이 되면 두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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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할 줄 아는 말은 별로 없지만
제 소리로 발음하는 게 재미있어서 하루 종일 종알 종알 시끄럽게 떠든다.

어제는 퇴근하고 들어오니 마침 할머니한테 나가자고 조르던 녀석이 달려와선
내게 '시장!' 이라고 외친다.
감기약을 잘 먹었으니 상으로 시장에 데리고 가달란 소리.
'시장 가서 너 뭐 살건데?' 물으니 '무! 파!' 라고 외친다.
(할머니가 시장가며 무랑 파 사오자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그 이후 시장 가면 무조건 무, 파를 사는 줄로만 안다.)
아빠 마중도 갈겸 데리고 나갔더니 연신 하하하 거리고 까르르 거리는 통에 동네가 시끌.

지금 녀석이 알고 이해하는 단어는 더 많지만 즐겨 말하는 것들은
엄마, 아빠, 할미, 할부, 언니, 오빠, 아가, 얼굴, 머리, 코, 입, 귀, 눈, 목, 발, 손, 찌찌, 배, 배꼽 (이외에 겨드랑이는 알기는 하나 발음 못함),
체육복(현재 선호도 1순위), 꽃, 까까, 사과, 귤, 빵, 우유, 물, 쥬스, 치즈, 고추, 옷, 가위, 책, 안경, 신발, 빵빵, 공, 칫솔, 치약, 컵, 똥, 쉬, 시장,
뽀로로, 루피, 에디, 크롱, 포비, 부바, 어흥, 꽉꽉, 꿀꿀, 멍멍, 야옹, 짹짹, 새, 삐약, 꼬꼬, 곰, 코끼리,
또, 꼭, 꺼, 켜, 가, 인나, 자, 아파, 아냐, 싫어, 응!, 빠빠이, 안녕, 나도!, 쓱싹쓱싹, 치카치카, 퉤, 똑딱, 라라라, 슈웅-
... 등등등
머 이런 것들이 있다..

그리고 발음이 동일한 것들은 재미삼아 다른 물건을 지시하기도 하는데
먹는 배를 가져오라고 하면 자기 배를 보여주거나, 장난감 배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똑똑하다고 하면 무언가를 두드리며 '똑똑~' 이라고 한다.

<팻말과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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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각별한 주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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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지 '않도록' 이거 중요 중요 강조 따옴표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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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 팻말 너무 마음에 들어~ ♥ (철썩 붙어 한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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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볕과 더위 속에 팻말과 사랑에 빠져 볼이 빨개진 녀석.
                       취향 참 특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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