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쿡에 갔다 오시겠다는 본부장님에게 사석에서 물었다.
"정말 해보고 싶으신게 따로 있나요?"
뜻밖에 대답.
"기획자면 다들 똑같지 않나? 진짜 멋진 서비스를 하나 만들어서 성공시키는 경험."
솔직히 본부장쯤 되면 내가 생각 못한 뭔가 다른 것을 또 꿈꾸겠지 했었다.
어떻게 보면, 나도 기획자잖니.. 를 생각 못했다.
내가 맡은 서비스의 유저들은
퇴근 후 시간을 쪼개 빵을 굽는 평범한 회사원, 교민 신문에 이웃 인터뷰를 싣는 중년 여성,
해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부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행 매니아,
시골로 내려간 도시 총각, 산행을 즐기는 할아버지, 맛집 탐방에 심취한 아마추어 만화가..
같은 분들이다.
이들에게 웹 2.0, 시멘틱 웹, 오픈 api, mash up 서비스, ajax, XML 이니 하는 것은
전혀 관심밖, 알 필요도 없는 것들이다.
서비스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긍정적인 작은 변화가 있었나가 중요하다.
현재의 기술 환경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친숙하고 편리하고 참신하게 만들어... 결국 유저들에게 "이거 정말 좋네요.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무 쉽고 재밌어요." 소리를 듣는 것.
어려운 숙제지만 해보고 싶은 것. 본부장님이나 나나 에브리바디 똑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