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아빠는 언제나 건강한 청년인 것만 같았다.
퇴근 후 한쪽 팔로 나를 들어올리던 그 시절이 한참 지난 얼마 전까지도.
먹는 것은 잘 챙겨먹지 않더라도 늘 조깅을 하고 운동을 좋아하셔서
다른 아버지들 보다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의례..
언젠가 산책을 갔다가, 남산 타워에서 남산 입구까지
서진이와 아빠와 셋이 내려오는데
잠든 서진이를 아빠와 내가 번갈아 안았는데..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아빠는 생각보다 참 쉽게 힘들어 했다.
내 기억의 아빠라면 입구까지 계속 안고 갈 수 있었는데
한참을 가다가 결국 뒤따라가던 내게로 돌아서서 '자..' 하구 딸애를 넘겨준 아빠의 표정,
아빠도 이제 노인의 근력이구나..
그리고,
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한 엄마가 30분이나 지나도록 안와서
난 팔짱을 끼고 화가 난채, 헐레벌떡 지하보도에서 올라올 모습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이는 엄마 얼굴이 아주 아주 천천히 힘들게 숨을 쉬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오는 거..
늦어서 화가 났던 마음이 바로 엄마가 늙어 노인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화로 바뀌어
못본척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버스 앞 자리에 앉은 할아버지의 검버섯 핀 얼굴과
앙상한 어깨를 바라보면서.. 언젠가 내 남편이 저런 노인이 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고, 남편을 어떤 마음으로 하루 하루 보며 지내게 될까
잠시 생각..
퇴근 후 한쪽 팔로 나를 들어올리던 그 시절이 한참 지난 얼마 전까지도.
먹는 것은 잘 챙겨먹지 않더라도 늘 조깅을 하고 운동을 좋아하셔서
다른 아버지들 보다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의례..
언젠가 산책을 갔다가, 남산 타워에서 남산 입구까지
서진이와 아빠와 셋이 내려오는데
잠든 서진이를 아빠와 내가 번갈아 안았는데..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아빠는 생각보다 참 쉽게 힘들어 했다.
내 기억의 아빠라면 입구까지 계속 안고 갈 수 있었는데
한참을 가다가 결국 뒤따라가던 내게로 돌아서서 '자..' 하구 딸애를 넘겨준 아빠의 표정,
아빠도 이제 노인의 근력이구나..
그리고,
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한 엄마가 30분이나 지나도록 안와서
난 팔짱을 끼고 화가 난채, 헐레벌떡 지하보도에서 올라올 모습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이는 엄마 얼굴이 아주 아주 천천히 힘들게 숨을 쉬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오는 거..
늦어서 화가 났던 마음이 바로 엄마가 늙어 노인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화로 바뀌어
못본척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버스 앞 자리에 앉은 할아버지의 검버섯 핀 얼굴과
앙상한 어깨를 바라보면서.. 언젠가 내 남편이 저런 노인이 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고, 남편을 어떤 마음으로 하루 하루 보며 지내게 될까
잠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