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영어 교육

2006/05/08 10:39 from 분류없음

청담동 쪽으로 차를 타고 가는 길에, 학동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횡단보도 건너편에 한 외국인 커플이 건너오는 여자에게 길을 물어보는 모습이 보였다.
여자는 길을 모르는지 영어를 못하는지 손을 흔들며 가버렸고
외국인 커플은 쩝 -.- 하는 표정으로 다시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그때 초등학생이거나 더 어려보이는 한 여자아이와 같이 길을 건넌 할머니가
아이의 손을 이끌고 머리를 모으고 지도를 보고 있는 그 커플에게로 다가간다.

'할머니가 자상하셔서 영어를 몰라도 어떻게든 마음을 써주시려는 걸까?'

할머니는 아이의 등을 두드렸고
아이가 커플에게 말을 건너자 커플은 반신반의 질문을 하고
아이는 할머니에게 한국말로 커플의 질문을 말하고
할머니는 아이에게 한국말로 대답을 하고
아이는 커플에게 할머니의 대답을 영어로 말해줬다.

남자 외국인이 아이처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리고 여자 외국인은 질문을 하나 더했고
아이는 할머니에게 다시 질문하고
할머니가 손으로 방향을 표시하며 대답하고
아이가 다시 커플에게 영어로 말하자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보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됐다 ^-^ 는 표정으로 아이에게 대만족을 표시

할머니와 아이는 바이바이 하고 가고 우리도 좌회전을 하면서
외국인 커플의 안도+행복한 표정으로 아이를 칭찬하는 몸짓을 봤다.

'어쩐지 할머니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접근한 거였구나.. '

Posted by lunatree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