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

2002/10/23 03:09 from 분류없음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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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진언니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태연이도 아파서 학교 못가고
효진이도 쉬는 날이어서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아침먹고 간식먹고 야인시대 보고 놀다가 양파 튀김에 땅콩버터 죽을 만들어 줬더니
'으아~ 윤화진 우렁각시다!'
라고 했다...
고추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사와서 쫄면 해먹고 인어아가씨 보고 오빠한테 전화하고
리멤버 보고 오징어 먹고 소주 한잔 하고 계획표 짜고 잤다.
태연이 방에 아주 큰 TV가 있는데, 시커먼 화면을 볼 때마다 흠칫흠칫 놀랜다.
미치겠다. 링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꽤 크다.

게다가 이 집에 그리스 선원 아저씨가 지은 집인데, 인테리어 취향이 꽤 특이해서
거실과 복도에 모두 어두운 거울이 새로로 쫙 붙어있는.. 인테리어다.
또 얼마 전에 도둑이 들어서 애들이 문도 다 닫고 블라인드도 다 내려놓고 살아서 좀 어두우니..
음침하고 기괴한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좀 있다.
그래서 더더욱 무서워서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저쪽 주택가로 돌아가다 보니, 동네 야구장이 있는데 밤에도 조명시설이 잘되어있어서
몇몇 가족들끼리 아들과 야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아빠와 야구를 하는 어린 아들..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도둑 이야기와 룸메이트 옴리에 대한 이야기, 또 효진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하겠다.

Comments (2)

권석찬:

이 사진들 디지털인가요? 아님 35mm 인가요?
꼭 알려주심 고맙겠고요 당신의 글 솜씨와 사진 솜씨가 예사가 아니군요.
부럽고 있어요.

뉴욕가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캐논 G2로 찍은 거예요.
칭찬해 주시니 감사~
거의 기록해야 한다는 일념에만 충실한 사진들인 걸요.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

Posted by lunatree 트랙백 0 : 댓글 0